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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다한 리뷰

파리 마카롱 맛집 비교

이번 여름 파리, 런던을 방문하며 뭔가 특별한 이벤트가 없을까 고민을 했다.

관광지를 다니는 것도 여태껏 경험하지 못했던 몇가지를 제외하면 뭔가 새로운 자극이 필요했다. 

그래서 고민하던 중 여행의 1/2는 '먹는 즐거움'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이번엔 파리에선 마카롱, 런던에서는 커피를 주제로 벤치마킹을 진행하면 좋겠다라는 아이디어가 떠올랐다.


물론 내가 하는게 다 그렇듯 일정에 쫓겨 체계적으로 잘 진행은 되지 못했지만

'다음엔 완벽하게'라는 자기 암시와 함께 부족한 벤치마킹 데이터를 정리해보도록 하겠다.


이번 벤치마크의 가장 큰 맹점은 사진을 제대로 찍지 못했다는 것이다. ㅜㅜ

맛에 집중하다보니(라고 쓰고 먹는데 집중하느라로 해석) 사진이 별로 없다.


그래도 앞으로 파리를 여행할때 참고 자료는 되지 않을까 싶다.


물론 요즘 우리나라에도 다 들어온 브랜드이기 때문에 맘만 먹으면 가능한 리뷰지만

한국에서는 그 돈내고 절대 못먹을 것이기 때문에 간 김에 진행하는 맛비교!!!


물론 프랜치 디저트에는 문외한 이므로 전문 용어는 모르고 내 나름의 항목으로 정리함.

계획은 안젤리나를 포함하려 했으나 일정이 안맞아서 전문 분야는 다르지만 아쉬운 김에 에릭 케제르 포함



<포숑의 케이스> 

진하고 튀는 재료의 아름다움을 강조하기 위해서인지 투명 재질로 포장해줌

<라뒤레의 케이스>

실수로 선물용 포장 케이스를 주문해버렸다. 노멀 포장은 라뒤레의 예의 그 민트색 케이스인데 금박입힌 1유로짜리 핑크 케이스에 담아옴

<삐에르 에르메의 케이스>

예술가라는 별명에 어울리는 폰트와 케이스 귀욥

마카롱 전문점이 아니어서 그런지 에릭 케제르는 케이스도 없음 ㅜㅜ


숙소의 조명이 약해서 아이퐁 조명으로 촬영함

사진 왼쪽에서 오른쪽 순서대로

피에르 에르메 : 로즈페탈

포숑 : 라즈베리

라뒤레 : 라즈베리

에릭 케제르 : 라즈베리


<기본 특징>


질감

느낌

총평

LADUREE

튀는 맛과 향 보다는 주재료의 뉘앙스를 잘 살림
바삭한 표면과 반대로 코크 안쪽은 부드럽다. 질감이 대조를 이루어 표면을 씹을때 부서지듯 녹아든다.
부드럽게 다가온다. 강렬한 맛 보다는 여운이 남는 맛
깔끔한 인상
고급스러운 포장
원조답게 강하지 않은 은은하고 고급스러움
마카롱의 원조.
코크부분 아몬드 맛이 강하게 느껴지며 필링부분도 무슨 맛인지 명료하다. 

PIERRE HERME

기대하지 않은 향이 첨가되어 있어서 의외성이 강한 향
양쪽이 다른 맛을 가지고 있는 것이 가장 크게 다가온다. 녹아드는 느낌은 중간
복합적인 향의 긴 여운을 가지고 있다. 두개의 상이한 맛이 시차를 두고 느껴진다. 
고급스러운 색감, 하나의 작품이라는 느낌. 과자부스러기는 아니구나~ 라는 감탄
'페이스트리의 피카소'. 그냥 과자가 아니다.
뭔가 한입에 씹어 넘기기 아까울 정도.

FAUCHON

두 가지 대립되는 향을 조화시킴. 재료 본연의 향을 살리려고 노력한듯. 굵게 첨가한 천연재료의 향이 강하게 남
다양한 재료 알갱이들이 코크에 첨가되어  질감이 남아 입에 느껴짐
천연재료간의 조화와 재료 본연의 맛을 내는데 주력
독특한 외관,  상이한 재료를 표면과 내부에 섞어 외관과 맛과  질감에 영향을 끼침
신선하다는 느낌. 마카롱을 먹는데 계속해서 향이 새롭게 첨가된다.

ERIC KAYSER  

주제료의 향을 살림. 씹을때마다 강하게 느껴짐. 압축된 맛
바삭한 표면을 씹으면 쫀득한 질감이 강하다. 젤리를 씹는 느낌? 그렇다고 불쾌한 정도는 아님
쫀득한 내부질감으로 입과 혀에 맛이 감기는 느낌. 
깔끔한 외관 쫀득한 질감으로 인해 단단한 느낌이 든다. 
쫀득함에 맛과 향까지 영향을 받는다.
의도한 것인지? 의외로 좋아하는 사람있음

<비교>
표면의 바삭함 : 라뒤레 > 포숑 > 삐에르 에르메 > 에릭 케제르
쫀득함 : 에릭 케제르 > 삐에르 에르메 > 포숑 > 라뒤레 
향의 강함 : 포숑 > 삐에르 에르메 > 에릭 케제르 > 라뒤
단맛 : 에릭 케제르 > 포숑 > 삐에르 에르메 > 라뒤레
맛과 향의 여운 : 삐에르 에르메 > 라뒤레 > 포숑 >  에릭 케제르

절대적 평가는 불가하니 참고 데이터로 활용 바람

개인적으로는 "삐에르 에르메>라뒤레>포숑>에릭 케제르"

향의 강함 같은 경우 라뒤레가 안좋다는 이야기가 아님.
 
쫀득함이 좋은 마카롱의 특징은 아니지만 좋아하는 사람이 존재하므로 포함

잘만든 마카롱의 기준으로 본다면 라뒤레가 가장 좋은 점수를 받지 않을까?

뭔가 특별한 걸 원한다면 삐에르 에르메가 갑!!!